“내게 그 무엇도 기대하지 마시오.” 라는 뻔한 대사를 남주인공이 여주인공에게 날렸다. 여기서 나는 그런 남주인공을 끝내 단념하고 도망가는 여주인공의 시녀 역할이었다. 결말이 뻔히 보이는 드라마를 찍고 있는 둘을 흐린 눈으로 바라봤다. 왜냐하면 안타깝게도 저 대사를 듣는 황후가 사실은 남자였기 때문이다. “…….” 난 왈칵 구겨지는 황후의 표정을 못 본 척 고개를 숙였다. *** 조만간 여주인공인 황후가 황제를 포기하고 황궁에서 탈출한다. 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