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정체가 뭐예요?” “나……. 믿을지 모르지만……. 뱀파이어야. 뱀파이어가 뭔지는 알지?” “거짓말.” 겨울의 꿈Зимний сон. 그곳에는 차가운 눈을 지닌 ‘그’가 있었다. 시베리아의 은둔자, 모스크바 대공 니콜라이 드미트리예비치. 그의 비서, 야블라코 혜나. 코드네임 ‘런치박스’. 그땐 미처 알지 못했다. 굶주린 뱀파이어와 함께 있기 전까지는 몰랐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단둘이 벙커에 갇히기 전까지는 몰랐다고 할 수 있다. ‘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