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발론의 공작 글로리아는 지난 3년간 제국의 승리를 위해 전쟁에 참여했다. 하지만 평화와 함께 그녀에게 돌아온 것은 정략결혼이었다. 심지어 상대는 전쟁터에서 만나 원수가 된 빈센트. 평화의 상징이라는 명목으로 부부가 될 위기에 놓인 글로리아와 빈센트는 딱 1년간만 혼인 관계를 유지하기로 합의한다. “1년입니다. 그 기간만큼은…….” 잠시 머뭇거리던 글로리아는 간신히 말을 이었다. “그대를 나의 비로 인정합니다.” 인고의 1년. 통탄의 1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