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위는 합이 중요해. 서로가 서로에게 완벽히 맞물릴 수 있는 합. 그런데 그런 답답한 복장으로 가능하겠어?” 감정 하나 느껴지지 않은 현우의 목소리에 연아의 어깨가 축 늘어졌다. “뭐해? 그냥 나 집에 가?” “아, 아니. 벗을게. 벗으면 되잖아.” “그래, 벗어.” “서, 설마 속옷까지 벗어야 하는 건 아니지?” 얼굴까지 새빨갛게 변한 채로 연아가 목소리를 부르르 떨었다. “팬티만 남기고 다 벗어.” “브래지어까지 다?” 화들짝 놀라는 그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