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자신이 버린 연하남 우빈과 재회한 재희. 그는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금세 전세가 역전될 것 같을 정도로 치명적이었다. “너, 그동안 대체 무슨 짓을…….” “이야기할 틈이 있나 보네요, 아직.” 차가운 ‘갑’의 입장이 되어 재희의 앞에 나타난 우빈은 마치 복수라도 하겠다는 듯이 그녀의 몸과 마음을 들쑤셔놓고. “하아…….” “이제 멈출 생각 없어요. 누나.” 당장이라도 입에서 새어 나올 것 같은 소리를 애써 감춘 재희에게 우빈은 달 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