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니까, 윤윤조를 처음 본 건, 교실이 아니라고. 20살 금수저 복학생 유수린, 19살 흙수저 모범생 윤윤조가 자꾸 신경쓰인다. 무사 졸업을 조건으로 한 엄마의 독립 제안이 아니었다면 하나부터 열까지 엮일 것 하나 없는 사이였다. 건물주의 딸과 그 건물 편의점 알바생, 양아치와 모범생, 스물과 열아홉, 정반대라서 오히려 한 걸음만 가까이 가면 가질 수 있겠다 생각했다. 그래서 말했고, 그래서 후회했고, 그래서 좋아했다. - 야, 너 졸업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