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한복판에서 쓰러진 남자를 구하려다 발목을 접질린 시현을 목격한 서준은 환자를 옮기는 동안 제자리에서 기다리라 당부하지만, 그 말을 무시하고 따라오던 시현은 또다시 넘어지고 만다. "내가 분명 기다리라고 했을 텐데." 영국 켈턴대병원에서 온 스태프 서준과 2년 차 전공의 시현의 첫 만남은 그렇게 엉망으로 꼬이고. “2년 차 정도면, 환상에서 깰 때도 되지 않았나?” “환상이라뇨?” “본인만 죽어가는 환자를 살릴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