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것도 설렁설렁, 수술도 설렁설렁. 그러나 무슨 이유인지 촉망받는 능력자, 정명대학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한재열. “나가라, 꼬마야.” 욕심이 든 눈빛으로, 모가 난 말투로 늘 뾰족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정명대학병원 신경외과 레지던트, 문해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부류야. 대충 대충 사는 사람.” 1년 후 이 웬쑤들은 외나무다리, 아니 블라디보스톡의 한 병원에서 재회한다.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다시 함께 머물게 되었을 때 남자는 여자를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