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가 쓰러지고, 황궁은 위태로워진다. 어린 황자를 품에 안은 황후 은여진은 북부의 절도사 사도명을 황도로 불러들인다. 십 삼년 만에 재회한, 자신이 버린 옛 약혼자를. “죽어서도 황도로 돌아올 생각은 마라 하신 것은 마마이셨지요. 이제와 어찌하여 저를 불러올리신 겁니까, 황후 마마.” “그런데도 당신은 결국 왔지.” 황궁의 금기는 저 멀리 던져둔 듯, 황후는 직접 남자에게 다가갔다. “아직도 날 원망하고 있어?” “어떤 대답을 원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