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만큼…… 싫다.” 죽음보다 끔찍한 남자와 보내야 하는 하룻밤. “그 새끼 말고, 날 선택해요.” 그녀는 자신에게 내밀어진 태주의 손을 거부할 수 없었다. 괴물을 피하려다 악마의 손을 잡는 줄도 모르고. “왜 저한테…….” “민 상무가 사랑하는 여자, 나한테는 가치가 충분하니까.” 대가라곤 고작 하나. 그의 복수의 도구가 되어 주는 것. 하지만 이미 그를 마음에 담아 버린 서현에겐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다 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