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상한 말이지만, 우리가 정말 인연이라면 언젠간 다시 만나는 날이 있을 거예요.” “식상해. 난 우리가 운명이라고 생각해.”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던 남자가 바람을 피운 것도 모자라 질척이지 말고 쿨하게 이별해 달라는 통보 아닌 통보를 하자 유리는 그의 배신에 크나큰 슬픔에 빠지게 된다. 이별의 아픔을 딛고 홀로 떠나온 제주도 여행. 그곳에서 세상 까칠하고 냉소적인 남자 은천우를 만나게 된 유리는, 선수(?) 같은 그의 모습에 거리를 두려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