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 속을 헤매는 동안 난 버려졌고, 그걸 깨달은 순간, 내가 사랑했던 남자도 내 안에서 죽었다. _박유은 그녀를 외면하는 것이 짊어진 숙명을 받아들이는 방법이었다. 그렇게 난 모든 걸 이루었고, 모든 걸 잃었다. _서우재 그녀의 사랑이 끝났을 때, 그의 사랑이 시작되었다. “미, 미안해요. 자는 줄 알고…….” 유은이 사과하며 잡힌 손을 빼려고 했지만 완강한 손은 놔주지 않았다. “어딜 도망갑니까. 다 들켜 놓고는. 어리석은 박유은 씨.”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