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이 금지된 산, 가둬진 황제의 씨앗. 천하를 다스려도 사람 입은 봉할 수 없어, 숨겨진 황자에 대한 얘기는 암암리에 퍼졌다. “……내게 왜 온정을 베풀었습니까.” “왜 손을 내밀었습니까.” “홀로 괜찮던 내게 왜…… 다가왔습니까.” 그에게 허락된 세상은 작았다. 외로웠던 남자 소운과, 모든 것을 혼자 짊어져야 했던 여자, 청호각 객주 이영. “너를 속여 이용하려 했고 해서…… 너를 살렸다. 네가 필요해서.” 휘몰아치는 타인의 탐욕 속에 휩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