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을 채희에게 고정시킨 채로 여배우의 목선을 따라 움직이는 강혁의 입술의 움직임을 보며 그녀는 그만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자신의 뒷목에 알 수 없는 감각을 느껴 당황스러웠기 때문이다. 채희는 애써 흔들림을 감추려 노력하고 있었지만 도저히 더 이상은 볼 수가 없었다. 그의 리얼한 연기에 번쩍거리며 사진기의 플래시가 다시 한 번 터졌다. 그리고 연이어 박수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그럼에도 그의 시선은 한곳만을 응시한 채 고집스럽게 움직이려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