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격을 피해 급하게 몸을 숨기는 한 남자, 서행파의 호랭이 서태범. 목숨이 간당간당하던 순간, 운명적으로 한 여자를 만난다. “나는 34살, 호랭이.” “호랑이에게 물려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했는데, 아가씨는 텄네요. 호랭이에게 홀리지 마요. 홀리면 잡아먹히니까.” “내가 너를 얼마나 천박하게 만들 수 있는지 궁금하지 않아? 응?” “어제 그일, 그냥 한 여름밤의 유희라고 생각하십시오. 그러니까, 여름이 끝나기 전까지 저랑 놀아볼랍니까?”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