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민
동아
총 3권완결
4.1(17)
화단 옆에 쪼그려 담배를 피우는 게 유일한 낙인 하연에게 다리 한쪽이 구부러진, 한 떨기 백합 같은 남자가 다가왔다. “혹시 좋아하는 꽃 있으세요? 하나 선물로 드릴게요." “아, 괜찮아요. 쓰레기만 추가되는 거라.” 새하얀 지우개 같은 꽃집 총각, 서은우를 보며 어쩐지 하연은 그때가 떠오른다.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버린 악몽 같은 기억이. 참 이상한 일이다. * * * “앞으로는 이렇게 친한 척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 “저 꽃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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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모작
스칼렛
3.0(3)
“차은수는 날 거부할 자유가 있고 날 욕하고 미친놈 취급 할 자유도 있어. 뭐든 하고 싶은 대로 해. 나는 차은수를 내 인생에 들여놓기 위해 최선을 다할 테니. 내가 정당한 수만 쓴다는 보장은 못 해. 나는 이기기 위한 싸움만 하거든.” 이게 무슨 개 풀 뜯어먹는 소리야. 차은수 인생에 난데없이 사이코가 등장했다. “김도현 씨. 지금 제정신 아닌 거 같은데 제정신 들고 나서 얘기하죠.” 은수는 이런 정신 나간 놈에게 휘둘릴 수는 없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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