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하리
시계토끼
4.1(86)
소리패의 막내 화밀은 부당한 일을 겪어도 앓는 소리 한 번 내지 못하는 천한 신세이다. 그녀의 소원은 단 하나였다. “똑같이 생긴 데다 숨도 쉬고 말도 하는데 왜 사람이 아니야? 나는 사람으로 살 거야. 이렇게 살다 죽을 순 없어.” 언제고 소리패를 탈출할 길만 모색하던 화밀은 뜻밖의 기회를 잡게 된다. “재밌는 아이구나. 창기가 똑똑하면 명을 재촉하는 법이긴 하다만, 배를 곯고 죽기 직전까지 매질을 당해도 기만 살아 있다면야 지존이라고 유혹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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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밭
이지콘텐츠
4.0(115)
열여섯 살의 첫 만남 이후 12년이 지났다. 윤태서는 고은조를 향한 애증 때문에 미칠 것 같다. 남들은 모른다. 아무도 은조의 이면을 모른다. 아는 사람은 다 사고를 당했거나 죽었다. “그러니까 지금…… 끝내자고?” 헤어지자는 말에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뛰쳐나간 은조가 정말 연락 두절이 됐다. 그리고 한 달 후. “고은조 씨 남자 친구 되십니까? 여긴 S병원인데요.” 맨발로 도로에 뛰어들어 차에 부딪혔다고 했다. 목숨엔 지장이 없지만 충격 때문
마뇽
달밤
4.0(469)
<속궁합>, <교태전>을 잇는 조선남녀상열지사 완결판! 각자의 목적으로 승정원에 들어온 남녀의 야릇하고 발칙한 이야기! 선비 정신으로 살아가던 '이하원'. 관직에 오른 친구가 얼마 안 가 반 송장이 되자 그에 의문을 품고 직접 관직에 나가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얼마 안 가 그 이유가 '신참례' 때문이란 걸 알게 된다. 이하원과 함께 승문원에 입직한 동기, 장은준. 하원이 보기에 그는 어딘가 모르게 행동이 불안하고, 수상하기 짝이 없다. 그러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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