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하, 눈 뜨고 나 봐. 얼굴, 보여.” 어쩌면 그동안 내가 알던 무영의 모습은 “알아들었으면 다리 벌려. 오늘 참은 것만으로 인내심 다 바닥났으니까.” 다 거짓이 아니었을까? “협박이 특기였나 봐요? 당신, 현조한테도 이랬어?” 내 모든 걸 망가뜨리고 부순 채 소유하려 들던 남자. “그럴 거 있나. 어차피 반병신한테.” 처음부터 그랬던 걸까. 잘못된 제안이었을까. “당신만 아니었으면 난 지금쯤 현조랑 결혼해서…!” 잊을 거야. 그리고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