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네 살, 서윤을 처음 만난 순간부터 시작된 우검의 병적인 집착, 9년 후, 멈췄던 그의 집착이 다시 시작된다. 토리노에서 한식 요리사를 구한다는 말에 찾아간 서윤은, 고용인이 우검이라는 사실을 알고 도망쳐 나오는데…. 처음 본 순간부터 그는 미쳐있었다, 한서윤에게. “우리가 키스하고 그럴 사이 아니잖아.” “그럴 사이는 처음부터 정해져 있어? 이제부터 그런 사이, 되면 되는 거잖아.” 아무리 밀어내려고 해도, 밀어낼 수가 없다, 선우검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