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루
파인컬렉션
3.1(7)
성녀와 닮은 덕에 사제장에게 거두어진 천애고아 멜리아는 도망간 성녀 이사벨라를 대신해서 성녀 노릇을 하고 있다. 주된 일은 한 달에 한 번씩 행하는 구원의 의식에서 기묘한 방식으로 짜낸 성수를 전쟁터에 출정하는 기사들이게 먹이는 일. 구원의 의식이 있을 때마다 나타나 의심스러운 눈길로 멜리아를 바라보는 성기사 크리스티앙 매그너. 그의 표정에서 비밀을 들켰음을 감지한 멜리아는 두려움에 휩싸이는데. *** 이게 무슨 일인지 설명해 달라는 눈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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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오
달밤
2.9(15)
'“그러니까, 우리는 일단 결혼을 하긴 해야 하오.” “아니, 그런 건 계약에 없었잖아요?” 계약결혼을 한 것도 아닌데, 일단 결혼은 해야 한다니. 밤의 교회에 남은 마지막 마녀인 코델리아 스펠먼은 결국 상원의원 다니엘 펜더가스트에게 코가 꿰였다. 그가 세례식에 반드시 필요한 잃어버린 단검의 반쪽을 먼저 사갔기 때문이었다. 세례식을 거행할 수 없으니 밤의 교회도 쇠퇴하는 것이었다. 이제 세상에 남은 밤의 교회 마녀는 그녀뿐이다. 단검의 회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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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뇽
라떼북
3.8(871)
저것이 사람의 물건인가. 한성부판윤의 하나밖에 없는 고명딸, 홍연주의 눈에 들어온 것은 어마어마했다. 사내는 모름지기 얼굴 아니던가. 어머니도 분명 그리 가르쳐 주셨건만. 얼굴은 천하절색이지만 다리 사이에 흉기를 달고 있는 사내라니. 저런 사내가 제 신랑이 된다니……! 초야에 살인이 날 판이다. 저게 들어오면 자신은 반드시 죽는다. ‘이 혼인, 물러야 해……!’ 모름지기 큰 게 좋은 법이오. 《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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