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여로
텐북
총 2권완결
4.4(693)
온통 꽃 이름 천지인 이 싸구려 골목에서 홀로 나무 이름을 가진 여자 김백단. 그 이름처럼 완전히 섞여들지도 벗어나지도 못한 채 백단은 골목 끝에 애매하게 자리를 잡고 서 있었다. 그 골목에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진짜배기’ 장무신. 해룡 건설의 이사인 그는 이 골목의 양아치들과는 다른 진짜 거물이었다. “다 그런 식으로만 사람을 만나세요?” “누가 만나재? 가볍게 씹질이나 하자는 건데, 의미 부여하지 마. 사장님.” 그런 그가, 백단을 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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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
향연
4.3(806)
장희태. 도박장도 굴리고 돈도 굴리고 사람도 굴리는, 뒷골목에서 개처럼 살아왔다. “그래, 그 주둥이 좀 다물자. 채 휘두를 때 이빨 날아간다.” 그날 그는 돈을 빌려놓고 갚지 않는 머저리에게 골프채를 들이밀고 있었다. “제발, 저, 저 결혼할 여자 있어요. 아내 될 여자 집이 정말 잘 살고 걔 돈도 많아요. HJ푸드 사장 딸 아시죠?” 희태는 머저리가 말하는 그 여자를 비웃었다. 등신 같은 남자를 만나는 천하의 호구가 따로 없다고. 그러나 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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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베나
인피니티
4.0(605)
아버지가 죽고 남긴 빚, 어머니의 병원비. 가난한 조형 예술가에게는 버거운 삶의 무게였다. “도움이 필요하면 찾아오라고 하셨잖아요.” 생애 모든 순간이 결핍인 여자, 고은설은 자신을 구해 준 남자에게 몸을 팔기로 한다. “준다는 걸 거절할 만큼 착한 새끼는 못 돼, 내가.” 외모와 재력을 갖춘 남자, 태산건설의 대표이사인 천태주에게. “키스할 건데.” “…….” “싫으면, 지금 말해.” 가볍게 잠만 자는 사이라 여겼다. 점점 천태주가 궁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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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밀
라떼북
4.2(845)
다원은 언제나 돌아오지 않는 어머니 순미를 기다리는 버릇이 있었다. 그녀에게 버려져, 할머니 복례 대신 가계를 꾸려나가는 처지가 되었음에도, 외로움의 파도를 견디며 그저 묵묵히 기다릴 뿐이었다. 그를 처음 만난 밤에도 그랬다. “축하해.” “……네?” 흩날리는 눈송이 속에서 피에 젖은 남자가 건네는 축하 인사는 기묘함을 불러일으켰다. 대뜸 처음 보는 다원에게 말을 건 것도, 손에 든 졸업장을 보고 인사를 건네는 것도, 다원을 따라 복례의 민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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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단
SOME
4.3(791)
죽기로 결심했던 그 순간. 그가 내 앞에 나타났다. “여전히 결혼을 깰 생각은 없고. 나랑은 그냥 놀고 싶고.” “그래서 싫어요? 나랑 자는 거.” “참 웃겨, 당신. 바람피우잔 소릴 이렇게 간절하게 하고.” 그가 비겁한 나를 싸늘히 힐난한다. “파혼부터 하고 와요. 그럼 한 번은 다시 생각해 볼 테니까.” 그럼에도 나는 확실히 낯설게 미쳐 있었다. 백강우에게. “혹시 내가 귀찮아요?” “아니라면 거짓말이고. 그래도 정숙한 아가씨랑 더럽게 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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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블라썸
3.9(528)
※ 이 소설에는 다소 강압적인 관계 묘사가 포함되어 있으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노아의 인생은 태어날 때부터 시궁창이었다. 불빛이 일렁이는 홍등가에서 몸을 팔던 엄마, 주변의 조폭들. 엄마처럼 되고 싶지 않아 그녀는 더 악착같이 살았다. 소위 ‘심부름센터’에서 일하며 하루하루를 살아 내던 어느 날. 노아는 의뢰를 받고 찾아간 곳에서 기묘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그는 삼합회 산하 조직 화운(華雲)의 수장, 리우. “고용주를 바꿔 볼 생각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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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BANG
4.1(529)
손에 ‘닿는’ 건 무엇이든 읽을 수 있는 능력, 스캐너. 덕분에 러시아 최대 규모의 마피아 보스에게 납치된 지 6년 째. 그의 정부 노릇을 하고 있던 송아는 새로운 경호원 제이크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에게 ‘접촉’해야만 하는 미션이 주어지는데……? ─X됐다. 모든 계획은 완벽했다. 이제 한 달 뒤면 이 거지 같은 마피아 소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건만. “앞으로 이 남자가 내 경호원이 될 거란 소리죠?” 탈출 계획의 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