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밀
나인
총 2권완결
4.0(1,505)
일진이 사나운 날이었다. 아무래도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예기치 않은 접촉 사고. 꼼짝없이 물어 주게 생긴 거액의 수리비. 벼락처럼 찾아든 절망이 하윤은 오히려 우스웠다. 어차피 바닥이니까. 안 그래도 최악인 상황에 이깟 불행쯤 얹어진다고 대수겠는가 싶어서. 한데. “다 울었어?” 어쩌면 그때부터였는지도 모르겠다. 몰래 우는 모습을 들켰던 바로 그 순간. “죽은 듯이 우네. 재주도 좋다.” 나직한 말투가 빈정거림이 아닌 것 같다고 느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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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숙혜
SOME
4.1(1,056)
사랑하는 동생, 이예지를 결혼시킨 지 1여 년. 한수는 그 이후 이렇다 할 삶의 목적을 찾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예기치 못한 사고로 한 여자가 그의 인생에 등장한다. “죄송합니다. 친절하셨는데…. 죄송해요.” 뭐가 그토록 죄송한지. 상처투성이 몸으로 기계처럼 죄송하다는 말을 내뱉는 여자. 한수는 어쩐지 그녀를 홀로 내버려 둘 수가 없다. “우리 집으로 가요 그럼.” “…….” “거긴 안전할 거예요.” 짓밟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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