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있다면 내게 이럴 수 없을 것이다. 신이 있다면 날 이대로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지만 더 이상 지옥은 아니겠지. “너도 우리 애비랑 그렇고 그런 사이야?” “아니요. 그런 거 아니에요.” “그래? 그럼 내가 너 따먹어도 상관없겠네. 하긴 그런 사이라고 해도 상관은 없지.” 긴 시간을 견뎌 온 나에게 서해성, 그 새끼가 다가왔다. 그런데 죽여주는 허물 속에는 똬리를 튼 뱀이 있었다. “다 좆같이 시시하고 재미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