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오는 크리스마스이브의 밤. ‘아무렴 어때?’ 하는 영화 속 무모한 여주인공처럼 한 번쯤 빠져 보고 싶은 밤. “압생트, 들어 봤죠? 반 고흐가 마시고 귀를 잘랐다는. 내 방에 가서 한번 마셔 볼래요?” 뻔한 유혹. “지금 나랑 같이 이 방에 들어가는 게 무슨 뜻인지 모르나?” “알아요.” “모르는 것 같은데.” 어쩌면 섹스가 사랑이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살짝 가져 본 순간. “이 여자 진짜 큰일 날 여자네~ 돌았어? 아니면 진짜 미치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