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삭
튜베로사
4.3(926)
썩은 내가 진동하는 판자촌에서 하루하루 근근이 연명하는 삶. 축축하고 고약한 가난의 냄새를 끌어안고 죽지 못해 살았다.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날 수 없고, 탈출하려 발버둥을 칠수록 더욱 지독한 썩은 물에 잠겨 가는 이설의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나기 전까진. “오늘부터 우리는 매일 섹스하게 될 겁니다. 오로지 임신을 위해서. 다만. 몇 가지 그쪽이 지켜 줘야 할 게 있습니다.” 창화 그룹 오너 일가이자 창화 물산 대표, 우태건. 어마어마한 액수를 대
소장 3,500원
김연서
에이블
4.0(535)
※ 본 도서에는 위계 · 위력에 의한 감금 및 강압적인 관계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6살, 어린 나이에 사고로 온 가족을 잃은 로제니아. 혼자 남겨진 그녀는 오라버니의 절친한 친구였던 루테체 대공에게 거두어져 대공성에서 자라난다. 입양과 후견인 지정에 까다로운 제한을 둔 제국법 탓에 불가피하게 약혼의 형태를 취하긴 했지만, 실상은 터울이 큰 남매처럼 지내 온 두 사람. 로제니아는 자신을 길러 준 이스카리온을
소장 4,400원
리밀
피플앤스토리
총 2권완결
4.1(1,548)
사소한 마주침. 별것 아닌 시선과 별 뜻 없을 말들. 서로가 서로에게 단지 그뿐이던 처음. 확연히 달라진 이후. “가만있죠. 들키면 성가셔져.” 설마 했었다. 단지 또 한 번의 우연이 더해졌을 따름이라. 현서가 간과한 건, 겸이 의외로 곤란한 존재라는 사실이었다. “혹시 시간 있어요?” “……네?” “있었으면 좋겠는데. 나랑 놀아 줄 시간.” 수시로 떠올랐다. 정체불명의 기이한 열감이 자꾸만 온몸을 들뜨게 했다. 위험한 신호인 줄 알면서도 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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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다
말레피카
4.1(1,904)
커다란 눈망울에 젖비린내 나는 어린 신부와의 혼인. ‘이 어린 걸 언제 키워서…….’ 강제 합방에 못 이긴 우재는 한양으로 숨어 버린다. 어린 신부도 자라 방년 십팔 세. ‘나는 어리지 않아. 서방님도 알게 되실 거야.’ 그를 만나기 위해 홍연은 다비가 되어 성균관에 잠입한다. “정녕 미치셨습니까? 내가 뭘 해 주길 바랍니까?” “합방이요.” “그러니까 한 번 자자?” “한 번이 아닙니다, 서방님.” 홍연은 발칙하게 손가락 세 개를 펴 보였다.
소장 300원전권 소장 4,300원
서루
서설
4.1(774)
"열지 마. 아니, 열어. 들어오지 마. 아니, 어서 들어와." 왕국의 모든 이가 추앙하는 전쟁 영웅, 에곤. 검은 재앙이라 불리며 인외의 힘으로 전장을 폭풍우처럼 휩쓸던 그의 삶이 사실 가장 전쟁이었다. 고작 열셋의 나이에 맞닥뜨린 삶의 끝자락에서 생의 빛이 되어 줄 에곤을 만난 힐데. 그의 옆자리에 당당히 서기 위해 그녀는 붉은 안광의 괴물이 되었다. 서로가 서로를 그렇게 만들었다.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도록. 가장 솔직한 진심으로. 미리
소장 3,200원
7월
로망로즈
3.8(621)
열여섯 살. 견고한 줄 알았던 세상이 변했다. 쩍쩍 금이 가고 파삭 부서지는 연약한 유리처럼 볼품없이 부서졌다. 그리고, 11년 후. 불현듯 그가 찾아왔다. 어릴 적 그녀의 우상이었던, 가성 그룹 부회장 현이건. 웃지 않는 얼굴. 감정 없는 목소리. 지그시 내려다보는 눈. 넓고 단단한 어깨. 맹목적인 우상 숭배에 콩고물 같은 작은 보상조차 해준 적 없는 예전 그 모습 그대로……. “승계 문제로 결혼이 시급해졌어. 하루라도 빨리 배우자를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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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록주
나인
3.6(569)
혼란의 시대, 서로의 등이 유일한 안식처였다. 기나긴 전쟁이 끝을 보이면, 하연은 남복(男服)을 풀고 그 안식처가 되어 준 상관이자 연인이었던 남자와 혼인할 것이었다. 하지만 죽음이 덮쳤고 그것으로 마지막일 줄 알았다. 그러나 다시 눈 뜬 세상에 그는 아직 살아있었다. 새로운 육신과 기회를 얻은 그녀는, 황제의 명으로 죽은 자신을 잊지 못하는 그와 혼인하게 되는데…. “장군….” 가냘픈 목소리로 저를 부르는 호칭조차 호에게는 당혹이었다. 그는
붉은새
스칼렛
3.7(701)
‘좋겠다, 차승혁. 그토록 끔찍해 마지않던 진서연이 세상을 떠나게 되어서.’ 그런데……. 보답받지 못할 사랑에 평생을 바친 그녀를 하늘이 가엾게 여긴 걸까? 사고가 나고 다시 눈을 떴을 땐 남편인 승혁과 결혼하기 1년 9개월 전으로 돌아와 있었다. “뭔데? 당신이 갖고 싶다는 그거?” “너.” “돌았니?” “……그래, 아마도. 그런데 안 되겠어. 다시 가져야겠어.” 잃어버린 사랑을 다시 찾으려는 남자와 지독하게 외로웠던 삶으로 돌아가길 원치 않
연(蓮)
3.9(2,132)
“다른 벌을 내려 줄 테니까 울지 마, 여자.” 귓가에 요화의 목소리가 감미롭게 들렸다. 보름달이 뜨던 밤, 위로를 해 주던 요화의 목소리 같았다. 스윽-. “요, 요화야!” 그새 열이 오르는 엉덩이 사이로 긴 손가락이 들어왔다. 서늘한 손가락이 도톰하게 올라온 살덩이를 가르고 안으로 들어갔다. 긴장한 초아가 엉덩이에 바짝 힘을 줬다. “아아, 그럼 이제부터 네 것이 얼마나 여자 같은지 확인해 볼까?” “제, 제발….” “이 몸의 것을 숱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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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리원
디앤씨북스
4.0(2,664)
“사장님, 오늘 딱 한 번만 저 안아 주실래요?” 그런 말, 하지 말았어야 했다. 절대 내 것이 되어 주지 않을 이 남자에겐. 탄탄대로의 영화제작사 사장 강혁과 착실한 비서 단영. 사람들은 모른다. 그런 그들이 밤마다 서로의 살에 취한다는 것을. 술김에 강혁에게 짝사랑을 고백한 단영은 그로부터 시작된 그와의 ‘밤’을 끝내기로 마음먹지만……. 잘라 내려 해도, 끊어 내려 해도 심장을 붙들고 놔주지 않는다. 이런 나쁜 남자와의 사랑!
소장 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