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빈유
아마빌레
총 6권완결
4.9(226)
“그거 알아요?” 무릎에 쪽, 쪽 소리가 낯간지럽게 울려 퍼졌다. 심해경의 눈빛이 집요하게 활짝 젖혀진 다리 사이를 관찰했다. “내 이름 바다 해자를 쓰거든요. 바다 해, 밝을 경. 아버지가 직접 지으셨어요.” 예쁜 이름이라 그녀와 무척 잘 어울린다고 여겼다. 그러나 이어지는 내용이 몽롱한 정신을 차갑게 일깨웠다. “이름에 바다 해 자가 들어가면 물기운이 서려서 인생이 박복해진대요.” “…….” “어머니가 임신하셨을 때, 그렇게 말해 주셨다네요
소장 3,300원전권 소장 23,300원
김레몬
그래출판
총 4권완결
4.1(135)
“하아… 아직도 싫어?” 민서는 반쯤 풀린 눈으로 윤호를 올려다보며 간신히 입을 열었다. “뭐가?” “나랑 섹스 하는 거.” 여전히 가슴에 입을 붙이고 윤호가 웅얼거린다. “혹시 내가 처음이야?” “하앗… 그… 그렇다면 뭐… 왜?” 민서가 신음으로 끊기는 말을 겨우 이어갔다. “좋아서. 내가 처음으로 맛보는 거잖아.” 한참을 가슴에 집착하던 윤호의 혀가 점점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가더니 레깅스 끝자락에서 잠시 그 움직임을 멈췄다. “나 미워하지
소장 2,300원전권 소장 9,200원
표나음
인피니티
3.5(185)
“나보고는 나쁜 어른이 되라더니…… 넌 싸구려가 됐네.” 어린 시절 함께 자랐으나, 서윤은 살기 위해 그를 버렸다. 그리고 어른이 된 후, 피아니스트로 성공한 준환이 그녀를 찾아온다. “성공하고 난 뒤에도 자꾸만 네가 들러붙어.” 발가벗은 채로, 어른이 된 네가. 위아래로 훑어 대는 시선이 노골적이었다. 그 순간 정말로 발가벗겨진 듯한 수치심이 일었다. “조건은 간단해. 나랑 잘 때마다 천만 원씩.” 아니, 그가 말실수를 했다는 듯이 가볍게 정
소장 4,000원
서이든
블라썸
3.5(311)
※ 이 소설에는 다소 강압적인 관계 묘사가 포함되어 있으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황제의 꽃이 은밀히 피어나는 곳, 영현궁. 그리고 여기에 황제의 명으로 꽃이 된 소녀, 해화. “오늘 하루도 무탈하소서.” 지옥 같은 삶에서 저를 구원해 준 유일한 사람, ‘황상’. 해화는 그의 부름을 기다리며 아홉 해를 버텼다. 그러던 어느 날, 청천벽력과도 같은 명을 받는데. 「북쪽 땅을 다스리는 새 제후, 흑왕의 비로 봉하노라!」 북쪽 땅의 지배자가 된
소장 3,500원
레드트러블
문릿노블
3.8(230)
대대로 선인의 반려가 탄생하는 땅 자하. 그러나 이번 대(代) 선인 영왕 선휘의 반려로 정해졌던 세유는 다른 사람의 아이를 뱄다. 선계에서 불로장생할 기회를 버리고 가난한 악사와 사랑을 선택한 그 마음이야 갸륵한 것이겠지만 선인의 노여움은 어찌할까. 결국 가족들은 영왕의 노여움을 피해 야반도주를 하고, 맏이인 온유는 시간을 벌고자 목숨을 걸고 가짜 신부로 나서는데……. * * * “좋다.” 그가 대답하자 덜컥 마음이 내려앉았다. 이젠 저질렀다.
소장 1,4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