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서 눈물이 펑펑 쏟아져 앞이 보이지 않았다. 밧줄로 만든 올가미 안으로 얼굴을 넣으니 밧줄이 목을 꽉 죄어 왔다. ‘…이 얼굴 때문에 황제의 눈에 들었어. 이런 얼굴이 아니었다면 황제의 비도 되지 않았을 텐데. 이 얼굴이 저주스러워. 하느님. 다시 태어난다면 평범하게 오래오래 살고 싶어요.’ * “으으…. 안 돼!” 에밀리는 벌떡 일어나 제 손을 보았고 허름해 낡아 빠진 옷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손으로 가녀린 목을 쓰다듬었다. “…내가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