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블리
로망띠끄
3.8(10)
그 여자가 그의 발밑에 납작 엎드리기 위해 찾아왔다. 그녀 스스로 찾아온 걸음이었다. 이번에야말로 굴욕을 되갚아 줄 기회였다. 죽여 버리고 싶은 여자. 죽이고 싶은 여자. 죽일 만큼…… 안고 싶은 여자. 천지해. 굴욕을 준 여자를 향한 감정은 주성도 모르는 사이 죽일 만큼 안고 싶은 욕망으로 변질되었다. “날 사. 네가 원하는 만큼 날 사.” “네 가치가 그 정도가 될까. 망해 가는 제재소에 투자해 봐야 이익은 고사하고 원금 회수도 못할걸.”
소장 3,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