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시윤
로아
3.7(51)
은희는 5주년 기념일에 송정우가 다른 여자와 그녀의 침대 위에서 뒹구는 모습을 목격했다. “은희야, 우리가 언제부터 그런 사이야?” 대학 선배이자 직장 상사인 시현의 물음을 한 번에 알아듣지 못했다. “송정우, 그 새끼가 우리가 떡치는 사이라는데, 내 기억에는 없어서 말이야.” “…….” 알량한 자존심을 지키자고 한 거짓말에 일이 커져 버렸다. “그 새끼가 묻더라고.” “…….” “내 좆 대가리가 언제부터 네 보지에 들락날락했냐고.” “윽!”
소장 2,200원
이리스
아모르
3.9(69)
“이젠 너까지 내가 우습니?” 약혼자의 배신. 그것도 여자가 아니라 남자와 부둥켜안고 그들의 신혼집이 될 공간에서 뒹구는 걸 목격한 이주는 인간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내려놨다. 첫사랑은 절친과 바람나서 헤어지고, 두 번째 놈은 잠수 이별, 마지막 사랑인 줄 알았던 약혼자 놈은 친구라 소개한 놈과 외도하는 꼴까지 목격하고 보니 차라리 혼자 말라비틀어질지언정 누구에게도 마음 주지 않겠다는 결심이 설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3년간의 유럽 지사 근무
소장 1,700원
바람바라기
4.0(324)
"하룻밤만 재워주세요." 아역배우부터 시작해 단 한번의 실패도 없이 최고 스타로 성장한 유하진. 움직이는 기업이라 불릴만큼 부족한 것 없어 보이는 그녀가 실은 심각한 섭식 장애로 모자라 불면증까지 앓고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극소수였다. 자식을 소유물로 생각하는 부모와 돈 밖에 모르는 기획사 대표, 일거수일투족을 따라 다니며 간섭하는 매니저까지. 사람을 돈 버는 기계 취급하는 이들에게서 벗어나고파 일탈을 감행했다. 그리고 그날 밤, 인생 최대
소장 1,500원
4.1(166)
“앞으로 사흘, 진짜 연애합시다.” 사랑을 믿지 않는 남자와 결혼을 원하지 않는 여자. 설득이 먹히지 않는 외골수 조부들의 강압을 피하기 위해 딱 한 달만 가짜 연애를 하기로 했다. 연애 종료까지 남은 시각 앞으로 72시간. 사흘만 잘 넘기면 바라고 바라는 자유를 얻게 될 이 중요한 시점에 아군인 줄 알았던 남자가 적군으로 돌아섰다. 나란히 등장해 도저히 안 되겠다는 말 한마디면 끝나는 연애에 난데없는 결혼이라니! 그냥 나 몰라라 튀어 버려?
모조
라떼북
3.3(93)
정말 미친 거다. 강의실, 배움의 터인 이곳에서 교수를 상상하며 자위해 버렸다. 그뿐이면 좋았을 텐데…. 서진은 그 적나라한 광경을 하필 누군가에게 들켜 버렸다. “저런. 한참 선배님이셨네.” “이 망할….” 망할 놈, 발칙한 후배, 발랑 까진 새끼. 온갖 욕을 다 갖다붙여도 모자란 놈인데 놈의 손길이 빌어먹게도, 황홀했다. “나는 선배의 충직한 개새끼가 되기로 했으니까. 기꺼이.” 나를 미치게 하는 단맛 《자위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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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윤경
루비레드
3.7(356)
“그럼 하나만 더 부탁해도 될까요? 같이 있어 줘요.” “성인 남자에게 그렇게 말하는 건 꽤 위험한 일이야.” 사랑하는 사람과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을 당한 것도 모자라 지독한 모멸감을 주는 친구로 인해 무기력해진 해인 앞에 구원자처럼 나타난 남자, 차지완. 배신과 상처로 얼룩진 그녀에게 도움의 손길을 준 그에게 그녀는 하룻밤을 함께 보낼 것을 제안한다. 서로에게 어떠한 구속도, 책임도 지지 않기로 하고 두 사람은 잊지 못할 밤을 함께 보내게 된
소장 2,7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