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부모님의 꼭두각시로 살아온 아솔. 그녀는 자신의 스팽 파트너인 지후의 형, 시후와 결혼할 위기에 처한다. 그러나, 태연하게 약혼 소식을 전한 아솔을 보는 지후는 눈빛이 달라진다. “네가 말할래, 내가 말할까.” “…뭘?” “형한테 갈 거면 세이프 워드 말하고, 나랑 확실하게 끝내고 가.” 친구와 연인의 경계선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관계. 그 경계선은 종이 한 장처럼 얇디얇으며, 누구든 한 발짝만 다가선다면 금세 허물어질 그저 명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