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잃기 싫어 ‘친구’라는 이름으로 흘려보낸 10년. 그 10년 동안 시윤과 우리의 시간은 멈춰 있었다. 지금, 두 사람의 초침이 째깍째깍 흐르기 시작한다. *** “우리야, 괜찮아?” “…응.” 시윤이 조심스럽게 볼을 감싸고 묻는데 우리가 그의 손에 볼을 비비며 대답했다. 순간 시윤은 참았던 욕망이 솟구쳐 입술을 내렸다. 가볍게 닿은 입술을 비비는데 우리가 거부하지 않고 가만히 그의 키스를 받아들였다. 키스를 하는 시윤의 머릿속은 복잡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