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뇽
텐북
4.0(307)
“마님! 아니 되시어요!” 혜원의 목소리는 단호하고 표정 역시 이미 각오가 서려 있었다. 이번만큼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서방님도 그렇지. 아무리 어명이 중요하다고 해도 혼례만 달랑 치르고 지금까지 나를 독수공방 시킨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내가 과부냐? 과부야?” 혼인을 치르던 날, 초야도 치르지 못한 서방님은 왕의 어명을 받아 반년이나 팔도를 돌아다녔다. 돌아오는가 싶더니 집에는 들르지도 않고 바로 또 어명을 받았다. 그렇게 다시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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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꽃
플로레뜨
총 2권완결
4.2(2,791)
한때는 세도가의 딸이었으나 이제는 반역자의 딸이 된 휘연. 살기 위해 남장을 하고 조용히 살아간다. 은신은 순탄한 듯했다. 다만… “아파요, 흑….” “묶인 발목이 아픈 것이냐, 쑤셔지는 아래가 아픈 것이냐.” 달빛에 비친 사내의 눈동자가 짓궂었다. “이 무례한 호색한 같으니…!” 휘연이 그의 가슴팍을 주먹으로 두드렸다. 저 능청스러운 입이라도 좀 막았으면 좋겠다. “버릇없이 귀여운 입은 아직 힘이 넘치니 내 걸 물려 주면 딱이겠구나.” 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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