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은 사내 최고 인기남인 임 대리가 너무 싫다. 큰 키에, 다정한 말투와 웃는 얼굴, 부티나는 옷차림. 잘난 남자는 인물값을 한다니까? 대신 그녀는 모범생처럼 순진한 박 대리를 향한 짝사랑에 열을 올린다. 왜냐고? 남자로 받은 상처는 남자로 치료해야 하니까. 긴 연애가 끝나고 과거의 기억에 허우적거리는 서연에게 필요한 것은, 다른 남자를 향한 맹목적인 짝사랑에서 오는 망각뿐. 하지만……. “서연 씨는 어느 타입이 더 좋아요?” - 순수한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