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강태오라는 남자를 만난 건 작열하는 뙤약볕 아래 완전무장한 채였다. 그는 이 숨 막히는 사막의 무더위와 어울리지 않는 선선한 눈빛을 가진 남자였다. 특이한 회갈색의 눈빛이 내내 나를 좇다가, “얼마면 되지?” 옷 한 올 걸치지 않고 곧장 물어온다. “월급의 세배. 내 곁에서 경호원으로.” <5년의 계약 기간을 채울시 5억을 지급한다.> 눈이 뒤집힐 만한 금액이긴 하다만 세상이 이리 호락호락하기만 한다면 내가 목숨 걸고 아프리카로 날아갈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