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복숭아
글로우
4.0(47)
“일주일 기다리겠습니다. 빚 갚든가. 나랑 자든가.” 구남친이 달아 놓은 카드빚 몇천. 그 채권을 제가 샀다는 뻔뻔한 남자, 김승호. “결혼하고 그 대단하신 책임 져보든가. 그냥 한 번에 백씩 까든가.” 그럴듯한 명품 매장 직원이지만, 그럴듯한 구두 하나 없는 여진을 낭떠러지로 몰아세우는 상황에 그녀는 승호의 말도 안 되는 제안을 승낙하고야 만다. “백…… 은 적어요.” “다섯 배든 열 배든 당신 하고 싶은 대로 해. 갑시다.” 마음은 주지 않
소장 3,000원
애플사이다
애프터
4.1(28)
헤어진 구남친에게 청첩장을 받았던 날 지연은 단 하루만이라도 다른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야한 옷을 입고, 센 화장을 하고, 킬힐을 신는다 어머니의 생신을 기념해 오랜만에 가족을 찾아갔던 날 아버지는 이안의 멱살을 잡으며 네 형이 아니라 네가 죽었어야 한다는 비난을 퍼붓는다 미친듯이 비가 쏟아지던 날 완전히 혼자가 되어버린 날 인생이 나락을 향해 직진하던 날 이안은 갈 곳이 없어 보이는 여자에게 호의로 지폐를 내밀고 그의 의도를 오해한 지
소장 2,800원
설다혜
티라미수
3.5(100)
사랑했던 연인의 바람 현장을 보고 만 그날 밤. 슬픔에 휩싸인 연희는 상사에게 충동적으로 원나잇을 제안한다. “후회하지 않겠어?” 한층 뜨겁고 집요해진 그의 시선이 연희의 눈동자에 치밀하게 옮겨붙었다. 완전무결한 남자가 드러내 준 건 선명한 욕망이었다. “…안 해요. 후회.” 연희를 금방이라도 먹어 치울 것처럼, 귓가로 바짝 다가온 휘준의 입술이 속삭여 왔다.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게 해 줄게.”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짓을 저질러 버린 부작용일
경주
늘솔 북스
3.0(16)
“뭐 하는 거야?” 내내 입을 다물고 있던 해원이 심기 불편한 목소리로 물었다. 영하의 바깥 날씨보다도 차가운 음성이었다. “손 안 떼?” 소윤이 만신창이가 된 채로 고개를 들었다. “죄송합니다. 오염된 옷과 구두는 제가 책임을…….” “책임? 책임을 어떻게 질 건데?” 해원이 걸치고 있는 것들은 명품에 대해 잘 모르는 소윤이 봐도 비싸고 귀한 것이었다. 마땅한 대답을 찾는 사이 해원이 한쪽 무릎을 꿇었다. 소윤의 턱을 손으로 쥔 그는 그녀를
서이얀
로망띠끄
3.1(21)
“친구 사이에 이런 짓 하면 안 되는 거잖아.” “키스하고 난 뒤 알았어. 너하고 난, 절대 친구가 될 수 없다는 걸.” 오랜 친구였던 그와 키스를 한 이후로, 모든 것들이 달라졌다. 친구에서, 지독하게 엉큼한 포식자로 그가 변해버렸다. 붉게 피어난 유두를 엄지와 검지로 잡아 비틀자 참고 참았던 신음이 그녀의 입에서 터졌다. “아흑, 도검아…….” “나 지금 이 상황, 많이 상상했어.” “왜?” “그냥 널 보면 이렇게 하고 싶어졌어. 네 몸이
소장 2,600원
민감
세이렌
3.9(20)
무자비할 만큼 아래를 찔러대던 지원이 찰싹하고 훤히 드러난 허벅지를 때렸다. 덩달아 아랫배에 힘이 들어가며 안을 조였다. 적나라하게 느껴지는 페니스의 크기에 아영은 몸서리치며 어깨를 떨었다. “다른 곳 가서도 그렇게 음란하게 자기소개를 합니까?” “아응! 아-아! 아, 아니. 잠깐…… 읏.” “다른 놈에게도 그런다면, 그때는 정말로 재미없는 걸 경험할 거예요. 박아영 씨.” 음절을 끊어가며 그가 안쪽을 찔렀다. 배가 뚫릴 것만 같았다. 무슨 이
심춘혜
R
4.0(159)
잔뜩 젖어 미끈거리는 아래로 천천히 길게 뻗은 손가락이 들어왔다. “아…… 앙……!” 빨갛게 부어오른 예민한 살덩이를 만지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감각이 밑을 뚫고 들어왔다. 다영은 저도 모르게 크게 신음을 흘리고는 고개를 저었다. “아파요?” 그가 물었다. 이물감과 뒤섞인 고통이 녹아버릴 정도로 다정하고 달콤한 목소리였다. 다영의 아래로 들어오지 않은 다른 손이 부드럽게 그녀의 머리카락 사이를 파고들었다. 승현이 다영의 머리를 다정히 쓸어 넘기
쇼콜라
노블리아
3.5(529)
불여우. 여자로 33살에 팀장자리에 오른 미지의 별명이다. 하지만 뒤에서 수군거려도 대놓고 말하진 않는데…… “어라, 밀크커피요? 미지 씨라면 설탕도 안 넣은 블랙으로 먹을 줄 알았는데.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머리부터 아작아작 씹어먹을 것 같은 분위기잖아요. 다른 기획팀 사람들이 다들 그러던데요.” 그 남자 이선우. 싱글싱글 웃으며 오로지 미지에게만 독설을 내뱉는 그의 취향은?
소장 1,200원
레드향
로맨스토리
3.8(503)
〈강추!〉내내 아무 느낌도 받아 본 적 없던 부위건만 그의 손길에 의해 찌릿찌릿 전기가 통하며 단단하게 굳어지는 것을 그녀 자신도 똑똑히 느꼈다. 그래서 자꾸만 입술이 벌어지려고 해서 여진은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다. “글쎄…….” 나직하게 말을 끌며 그가 시선을 내렸다. 그의 눈길이 닿은 곳은 다름 아닌 입술이었다. 입김이 입술 끝에서 느껴질 만큼 가까웠다. “아마도 이런 거?” ------------------------------------
소장 1,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