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내 마음속엔 짐승이 살고 있다. 성지윤만을 안고 싶은 수컷이. 그녀는 10년간 딴 놈을 마음에 품어왔다. 목덜미를 물어뜯어 버리고 싶은 놈 딴 여자에게 한눈팔다 귀하디귀한 그녀를 놓친 머저리 때문에 눈물짓는 내 여자를 안아 주기 위해 천천히…… 움직였다. 10년간 가둬뒀던 마음을 풀어놓기 위해. 남재준이. “재준 오빠…….” 지윤는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목이 탁 막힌 것 같았다. 숨도 제대로 쉬어지지 않아 호흡이 자꾸 거칠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