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는 질색. 사내 연애는 최악. 권지성 같은 남자 극혐. 호야의 연애 기준은 확실하다. 이제 서른둘, 결혼을 염두에 두고 누군가를 만나야 할 때이다. 그런 그녀에게 ‘롤 모델’인 선배로부터 소개팅 제안을 받은 호야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예스를 외친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장맛비가 쏟아지던 날, 소개팅 장소에 나간 그녀는 뜻밖에도 그곳에서 최악이라고 생각했던 권지성을 만나게 된다, 그것도 소개팅의 상대 남자로. 원수가 외나무다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