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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권완결
4.4(105)
그녀, 한가은. 10년 동안 재개발에 묶여 조금씩 허물어지고 있는 서울의 한 귀퉁이. 똬리를 튼 뱀처럼 구불구불한 언덕길 끄트머리 어디쯤 그녀가 나고 자란 ‘집’이라는 게 있다. 겨울엔 칼바람에 몸을 뜯기고, 여름엔 이른 아침부터 불덩어리 태양을 맞닥뜨려야 하는 곳. 늘 연탄가스가 먹구름처럼 맴돌고 엄마 아빠의 독기 어린 목소리가 메아리처럼 쟁쟁거리는 곳. 하늘과 맞닿아 있으면서도 천국보다 지옥에 가까운 그곳을 매일 고행을 자처하는 수도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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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권완결
3.5(2)
10년 전, 홀연히 사라졌던 김설아가 눈앞에 다시 나타났다. 미련인지, 분노인지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인 대현그룹 대표, 차민준. 자신의 권위를 이용해 그녀를 곁에 묶어 두기로 결심하는데……. “앞으로 잘 해봅시다. 김설아 비서.” 민준은 호기롭게 그녀 앞으로 손을 내밀었다. 손을 말없이 바라보던 설아는 고개를 들어 그의 눈을 응시했다. “오해하지 마세요. 대표님도 한 가지 부탁은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얼마든지.” “저를 대하실 때 사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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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권완결
3.8(53)
결혼 당일 파혼당한 서윤은 홀로 신혼여행지로 예정해뒀던 하와이행 비행기에 오르고,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태무에게 한눈에 시선을 빼앗겨 버린다. “예쁜 얼굴 감추지 마요.” “……거짓말.” “거짓말 아닌데. 나 서윤 씨한테 첫눈에 반했어요.” 태무는 특유의 시니컬한 말투와 저돌적인 몸짓으로 서윤을 사정없이 뒤흔들고,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하려는 서윤은 끝내 그가 놓은 덫에 걸려들고 마는데? “왼쪽은 호텔, 오른쪽은 우리 집. 당신이 골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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