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정(탠저린)
플로레뜨
총 2권완결
4.3(1,245)
처음부터 바닥을 보이고 말았다. 그래서일까. 그는 지안이 그어 놓은 경계를 단숨에 뚫고 들어왔다. “무슨 생각 합니까?” “위험한 생각이요.” “위험하니까 들으면 큰일 나겠군요.” 가만히 있으면 부추기고, 한 걸음 내디디면 두 걸음 물러나고, 이제 그만 포기하면 성큼 다가오는 남자를 그녀는 도저히 정의 내릴 수 없었다. “도대체 저한테 왜 이러세요? 저랑 뭐가 하고 싶으세요?” 그래서 결국, 다그치고 말았다. 기대고 말았다. “유 대리 눈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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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밀
나인
3.8(1,229)
남자들의 일방적인 관심이 불편하기만 한 그녀, 서우희. 그런 그녀를 전혀 다른 의미로 불편하게 만드는 남자, 현서혁. 자꾸만 거슬린다. 못마땅한 듯 죽어라 노려보는 그의 까만 눈동자가. 생각하니 열받는다. 뭐 저리 까칠할까. 내가 뭘 잘못했다고, 대체 왜 나한테만? “본부장님.” “말해요.” “죄송한데 저 회사 못 그만둡니다.” 치밀어 오르는 많은 말들을 대신해 그녀는 최대한 정중하게 내뱉으며 재킷을 벗었다. 그러고는 도로 가져가라는 듯 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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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선
RIDISTORY
4.2(2,666)
마음에 사람을 담아 둔다는 것이, 원래 이런 건가. 불규칙하게 그의 심장을 두드려 대는 느낌이 묘하게 짜릿하다. 재이의 작은 표정 변화와 행동에 마음이 쓰였다. 아직은 그녀에게 무의미한 존재나 마찬가지였지만, 자신이 울고 있는지도 모르고 있는 재이를 위로해 주고 싶었다. *** “이재이에 대해, 호기심을 넘어 남자로서 갖는 관심이 시작됐다는 것만 확실히 알아.” “…….” “당장 어떻게 하자는 건 아니야.” 재이는 시선조차 흔들림 없이 그를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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