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가람
스칼렛
3.8(103)
‘오백 년을 거슬러 온 인연인디, 단번에 끊어지기야 하겄어.’ 철없던 고등학교 때는 과외 선생 의욕만 넘치던 학보사 시절엔 사수 월간스톰에 취직하고 나서는 편집장으로 늘 다온의 주변을 자치하고 있던 남자 강태율. 아침마다 커피 셔틀은 기본에, 허구한 날 이어지는 지적질과 잔소리. 원수 같은 강태율의 손아귀에서 옴짝달싹 못 하고 지내 온 세월이 자그마치 9년이다. 다온은 이번에야말로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리라 다짐해 본다. “기획 기사 제목은 정
소장 3,600원
김제이
봄 미디어
4.2(674)
“선배가 나 좋아하는 게 더 빠를 걸요.” 뭐든 다 가질 수 있을 것 같았던 그때 처음 만났던 널 “이번엔 내가 선배를 살게요.” 모든 걸 잃어버린 지금 다시 만난 나, 박이삭 “나 너 안 싫어하거든. 그렇다고 딱히 좋아하지도 않지만.” 모두가 날 미워한다고 믿었던 그때 처음 만났던 널 “사 줄래, 나? 결혼하자, 우리.” 사랑보다 미움이 익숙해진 지금 다시 만난 나, 최수완 “잘됐네. 나도 울고 싶었는데.” 모든 걸 잃었음에도 여전히 눈부신
소장 4,000원
이예담
4.3(3)
“세준아, 여자들은 뭐에 약할까?” LK그룹의 후계자 이유준에게 박하나는 꼭 필요한 존재였다. 엉뚱하게도 박하나에게 상속된 지상 낙원, 나르카디아. 유준에게 그것은 빼앗아서라도 손에 넣어야만 하는 무기였기에. “박하나예요. 반도체 연구팀의 막내 연구원이죠.” “최세준입니다. 평범한 신입사원이고요.” 두 사람의 손이 맞닿는 순간 정전기가 흘렀다. “그니까 동료도 친구도 하지 말고 아무 사이 하자는 거죠? 이런 식으로 고백하는 사람은 세준 씨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