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이웃집에 불이 켜졌다. 생각지도 못했던 재회는 야릇함을 불러일으키고, 기대감은 점점 더 커져만 간다. *** “최가온.” 낮게 울리는 목소리가 그녀를 흥분의 궤도에 오르게 한다. 가온은 목울대를 일렁이며 도윤의 반짝이는 눈동자를 올려다보았다. 사람을 빨아들일 듯한 깊은 눈매에 홀린 듯 그녀가 시선을 고정했다. “먼저 유혹한 건 너야.” 그가 아랫입술을 혀로 적시며 그녀의 턱을 손으로 들어 올렸다. 조금 더 가까워진 숨결. 그리고 피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