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을 사랑해버린 제자의 광기 어린 욕망이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어버렸다. “이제 말해 봐. 무슨 할 말이야?” 그러자 도준이 한쪽 입가를 살짝 올리고서 입을 열었다. “나 샘이랑 한 번 자고 싶은데.” 수정은 방금 귓전으로 쏙 파고든 도준의 말을 잘못 들은 거라고 생각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말이었다. 선생님을 좋아한다거나, 아니면 키스해서 미안하다거나 그런 말을 할 줄 알았다. 좋아한다고 말하면 그러지 말라고 대답해 주려했고 키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