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리젤. 당신을 ‘테오토나티우’로 안내하겠습니다.] 유령을 보는 고고학자 고유나. 우연히 마주친 외국 유령의 꼬임에 빠져, 오백 년 전 지구에서 사라진 황금 도시 ‘테우’로 뚝 떨어진다. 그때까지만 해도 유나는 전혀 알지 못했다. 자신 때문에 테우의 역사가 송두리째 흔들리며 자신이 훗날 이곳의 여주인이 되리란 걸. 시작은 계약 약혼으로 황태자에게 덥석 붙잡힌 일이었다. ― “유나, 나는 너를 내 약혼자로 소개할 생각인데.” 머릿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