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기억을 잃은 설희는 꿈에서 자주 묘령의 남자를 만난다. 그를 둘러싼 짙은 안개가 마치 그의 얼굴인 것처럼, 얼굴만 제외하고 모든 것이 선명하다. 그리고 그를 쫓을 때마다, 심장이 찢어질 것처럼 아픈 설희. “도대체 당신…누구에요? 왜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파요? 흐윽….” “울지 마, 설희야. 내가…갈게. 곧 너에게로.” 처음으로 목소리를 들려준 그. 그러나 기뻐할 틈도 없이 그는 점차 설희에게서 멀어지는데. 잃어버린 기억을 찾으려고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