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사귄 연인에게 결혼한다며 이별 통보를 받은 해원. 깽판을 쳐 줄 작정으로 찾아간 결혼식장에서 그녀는 우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오늘부터 나랑 연애해요.” 그런 그녀의 앞에 나타난 의문의 남자, 성하. 해원은 홀린 듯이 그의 계약 연애 제안을 받아들이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담백했다. 1년 후 옛 연인이 찾아와 불륜을 권하기 전까지는. “뭘 원해요?” “……망가트려 줘요.” “그거 좀 위험한 말인데. 원래 나쁜 게 더 자극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