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 어떤 것도 나를 그녀에게서 떼어놓을 수 없을 것이다. 나는 끝까지 그녀를 기다리고 찾아내서 따라갈 생각이다. 그녀를 찾아내서 맛보고, 삼킬 작정이었다. 날 때부터 손목에 박혀 있던 사슬 문양 때문에 왕세자의 수호기사가 될 수밖에 없었던 디아나 리엔 블레스타크 공작영애. 그녀에게 왕세자 시스테일런은 세상 그 자체다. 맹목적인 디아나가, 시스테일런은 귀찮다. 어차피 디아나는 제 것인걸, 저에게서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인걸. 그러나 그런 방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