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에 맞는 연애가 있다고 생각했다. 연애는 정해진 순서가 있다고 생각했다. 사람의 생김이 저마다 다르듯 연애도, 그 순서도, 완성된 모습도 저마다 다르다는 것을 서른이 돼서야 깨달았다. -본문 중- 준열의 불안이 유나에게 오롯이 느껴졌다. 그는 뭐가 불안한 걸까. 그는 왜 유나에게 집착할까. 몇 번 보지도 않았는데. 그의 맹목적인 관심을 그녀는 왜 받아주고 있는 걸까. 꼬리를 문 질문에 대한 답은 없었다. 다 컸다고 생각했다. 다 안다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