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남작의 하녀로 살다 그의 눈에 띄어 성노가 되었다. “여기에 물이 잘 차게 해야 돼. 그게 앞으로 네가 할 일이야.” 남작의 눈요기를 위해 벌거벗고 다녀야하고 그가 원하면 다른 종들의 눈앞에서도 범해져야 한다. 한때는 함께 밥을 먹고 잠을 자던 동료들의 혐오감 어린 시선, 성노가 된 순간부터 나는 인간 이하가 되었다. 돈도 신분도 원하지 않는다. 심지어 남작의 죽음까지도 바라본 적 없다. 단 하나의 소원은 그저 성노리개가 아닌 인간으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