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할래?” 밑도 끝도 없는 질문에 리나가 적개심을 가득 품은 눈으로 마르코를 쏘아보았다. 진하게 웃은 그가 한쪽 손을 들어 그녀의 턱을 잡아 누르더니 똑바로 눈을 맞췄다. “너 변태야?” “응, 아마? 그럴지도.” 불덩이같이 뜨거운 손이 원피스 안을 거침없이 파고들었다. 리나의 눈에 경멸이 피어오르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며, 매끄러운 종아리와 허벅지를 음미하기라도 하듯 느긋하게 쓸어올렸다. “뭐 하는 짓이야.” “뭘 그렇게 정색하고 그래.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