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앤케이
로망띠끄
1.0(1)
순간의 모습이 평생 뇌리에 남게 되는 사람이 있다. 찰랑이는 단발머리, 찰진 욕을 내뱉는 불만 가득한 표정의 여고생. 강혁은 그녀가 인상 깊게 남았다. 십여 년 뒤 우연히 공항에서 다시 만난 그녀. 자꾸만 웃음이 나와 멈추질 않았다. “왜 웃고 그래요?” “누가 좀 생각나서요” 일방적인 강혁의 구애는 자존심으로 똘똘 뭉쳐 불만 가득했던 세진까지도 바꿔놓았다. “나는 일반인들이 보지 못하는 너를 볼 생각에 심장이 터질 것 같은데.” 세진은 강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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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조
오후
4.0(261)
사라진 이유 같은 건 이제 알고 싶지 않다. 말해 주지 않겠다니 굳이 묻고 싶지 않아졌다. 그저 뻔한 추억이나 떠올리자고 그토록 찾았던 게 아니니까. 떠난 이유를 몰라 놓을 수 없었다고 한 건 변명이었다. 어떻게든 10년의 기다림을 정당화하기 위한 궤변이었을 뿐. 너에겐 흐려졌을지 모르나 내게는 언제나 현실이었던, 그 시간들. 그러나 죽어도 다른 사람을 마음에 둘 수는 없다. 더 이상 내 행복을 과거에 묶어 둘 생각도 없다. “같은 실수,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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